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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3000 간다"...줄줄이 전망 상향

등록 2020-12-08 15:24:00   최종수정 2020-12-14 0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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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6%↑…예상보다 상승 가팔라

증권사 리서치센터 전망치 상향조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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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예상보다 빠르게 코스피가 2700선에 안착하자 증권가에서 코스피의 연간전망밴드를 상향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날(12/7)까지 코스피 지수는 6% 가까이 상승하며 2700선에 안착했다. 전날 장 중에는 27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12/1) 2613선에서 개장한 코스피는 4거래일 만인 지난 4일 2700선을 돌파 후 전날에 2745.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렇듯 코스피가 맹렬하게 상단을 높여오면서 증권가의 전망을 벗어나자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다시 코스피 전망치 조정에 나섰다.

이달 초 증권가에서는 내년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 2000포인트(P) 후반대를 예상했다. 2700 아래를 예상했던 증권사도 키움증권(2600P)과 DB금융투자(2630P) 등 두 곳 있었다. 3000포인트 이상을 전망한 증권사는 흥국증권(3000P)와 대신증권(3080P)뿐이다.

이 밖에 증권사들은 ▲SK증권 2900포인트 ▲삼성증권 285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830포인트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케이프투자증권 2800포인트 ▲KB증권 2750포인트 ▲신한투자증권·하나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700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0월 내년 코스피 전망을 2100~2700포인트로 예상했던 한화투자증권도 최근 전망치 상단을 3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코스피가 27731.45포인트에 장을 마쳐 제시한 범위를 넘어섰다"며 "이익 상향과 멀티플 확장은 보통 같이 나타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미뤄질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의 지난 2018~2019년 신산업 투자가 이익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코스피 상하단을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향후 코스피의 이익레벨을 높일 주요 요인으로 파운드리, 배터리, 전기차 등의 업종을 꼽았다.

앞서 2700포인트 상단을 전망한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3000'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달 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현재와 같다고 가정하고 1년 뒤 예상 이익 증가만 감안해도 코스피 전망치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15% 이상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며 "초반에 낙관적인 이익 전망이 시간이 가면서 하향 조정되는 점을 고려해도 해당 수준의 상승 전망은 큰 무리는 아니다"며 3000선을 넘어 3150에서 3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수 하단도 과거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저금리로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60조원을 넘고 있는 증시 대기자금(예탁금) 때문이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을 쉽게 과열로 단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차화전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세로 돌아오고, 기업들의 실적개선까지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박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코스피의 12개월 이익전망은 지난 9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이후 가파르게 상향조정되며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양호한 이익모멘텀이 부각됐다"며 "내년 코스피는 반도체가 가세하며 과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랠리 이상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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