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법정구속]해외도 관심 집중 "리더십에 중대한 영향"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며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 뇌물 요구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묵시적이기는 하나 승계 작업을 돕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해달라는 취지의 부정 청탁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무려 86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자금을 횡령해 뇌물로 제공했고, 허위 용역계약 체결 등 방법으로 범행을 은폐했을 뿐 아니라 국회에서 위증까지 했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 결과에 대해 외신들도 잇따라 소식을 보도하며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됐다고 보도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경쟁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 과정도 감독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이 판결은 삼성전자에서 이 부회장의 미래 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BBC는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후 회사를 이끌어왔다"며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별세했지만, 회장직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공석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리더십의 미래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며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부회장이 2014년부터 사실상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해왔고,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별세했다고 설명하며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은) 삼성에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