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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선 참여 의사에 국민의힘 "환영" vs "입당은?"

등록 2021-01-19 15:43:20   최종수정 2021-01-19 15: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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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당헌당규상 책임당원만 입후보…논의해야"

오신환 "국민의힘 경선열차 출발했는데…지치게 해"

하태경 "경선 참여 결단 높이 평가…대화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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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며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힌 것을 지적하며 "경선 절차가 이미 시작됐는데 뒷북을 친다" "결국 기호 4번으로 나가겠다는 건가"라고 경계했다. 반면 권영세, 하태경 의원 등은 환영 의사를 밝히고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수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헌, 당규상 책임당원만 입후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당 내부 논의와 함께 지도부의 판단 및 결정이 필요하다"며 "야권 단일화 논의를 잘 끌고 가서 국민 여망에 부합하고 승리하는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은 입장 표명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안철수의 특징이 뒷북정치지만, 뒷북도 이렇게 치시면 안 된다"며 "안 대표가 입장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국민의힘 경선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말해야 할 때 침묵하다가, 꼭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뒤통수를 치는 안 대표의 이런 스타일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건의드린다"며 "경위가 어찌됐든 단일화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해온 만큼 조속히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측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당에서 먼저 방침이 정해져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안 대표의 입당 여부, 통합에 대한 입장 등을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 (입당하지 않아서) 기호 4번으로 가겠다고 하면 당에서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결정에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를 포함시켰듯 안 후보가 우리 당 후보 경선 플랫폼에서 함께 경선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오늘 안 후보가 같은 얘기를 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현행 국민의힘 보궐선거 경선 규정에는 외부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 때문에 안 대표 제안은 충분히 실현가능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 진정성 있는 제안을 수용하고 열린 경선의 구체적 방법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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