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역사회 변이 집단감염…"38명 중 4명 검출·34명 감염 추정"(종합2보)
영국 4명·남아공 1명 늘어 누적 변이 확진자 39명외국인 친척감염 확진자 38명 중 4명서 영국 변이동거가족外 변이 감염 첫 사례…모두 비동거 친척75개국서 변이…UAE·시리아 등 입국자 감시 강화
감염경로가 같은 38명 중 4명에게서 영국 발견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변이 감염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나머지 34명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들은 두차례 검사를 거쳐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 접촉자 136명도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영국 변이 4건·남아공 변이 1건 등 검출…모두 국내 사례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국내 확진자 27명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명으로 영국 변이 27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7명, 브라질 변이 5명 등이다. 추가로 확인된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확진자와 접촉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로 영국 변이가 경남 양산 2명·김해 1명·전남 나주 1명 등 4명이고 나머지 1명은 경북 구미에서 남아공 변이가 확인됐다. 이번 5명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특히 영국 변이 4명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다. 첫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입국 다음날인 26일에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올해 1월7일 확진됐다. 이후 1월29일까지 3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 38명이며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다. 지역별로 경남 김해 18명, 양산 11명, 전남 나주 8명, 부산 동구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업무상 지인 관계인 2명을 제외한 36명은 모두 친척 관계로 지표환자와 그 가족 6명 외에 7가구에서 친척 30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친척들이 주로 무역 사업을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감염 경로를 해외 유입 확진자에 의한 가족 접촉과 친척모임을 통한 전파로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 가족 내에서 전파가 발생하고 지표환자 집을 방문한 친척 1명이 확진됐다. 이후에는 각자 가족 내에서의 전파와 친척끼리 서로의 집을 방문하면서 발생한 접촉으로 전파가 일어났다고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지표환자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중 환자는 2층, 나머지 가족들은 1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38명 중 4명서 변이 검출…동거가족 외 첫 전파 사례
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선행 감염자로 추정되는 지난해 12월25일 입국자 접촉을 통해 전파돼 변이 바이러스가 친척 만남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국내 자체 변이 발생이라기보다) 역학적으로 볼 때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을 통한 영국 발견 변이 바이러스 4명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동거 가족 이외 변이 감염 사례이자, 첫 변이 집단감염 사례다. 지금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39명 중 29명은 해외 입국 이력이 있다. 나머지 10명 중 6명은 해외 입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직계 가족 등 동거 가족들이다. 반면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으로 확진된 4명은 모두 해외 입국 이력이 있는 지표환자와 함께 살지 않는 친척들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4명 외에 다른 34명의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확진자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현재 이번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에 대해서도 환자 발생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49명(경남 25명·전남 23명·부산 1명), 그 외 접촉자는 136명(경남 110명·전남 25명·부산 1명)이다.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해제 전 검사까지 두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고 136명은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었으며 현재 2차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미선 해외유입 가족 접촉으로 남아공 변이 발견…바이러스 감시 강화 이날 추가로 확인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건은 경북 구미 사례로 지난달 28일 먼저 확진되고 국내에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다. 해당 환자 확진 이후 바이러스 분석 결과 확진됐다.이 환자의 밀접접촉자 13명에 대해선 일제검사와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으며 그 외 접촉자 44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감염으로, 그것도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만큼 해당 사례 관련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일제검사를 실시한 접촉자들에 대해선 추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변이 확진자의 직장과 학교 등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추가 발굴하고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만에 하나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근 해당 지역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크게 보면 영국과 브라질 변이는 GR그룹, 남아공 변이는 GH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 변이는 인간의 숙주세포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결합할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한 경우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는 감염재생산지수와 발생률 등을 기반으로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1.5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남아공 변이의 경우 현재 개발된 백신의 예방효과가 다른 변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 세계 75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시 국가를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 시리아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가족 간 접촉 등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와 범위가 넓혀지는 게 시간 문제일 수도 있다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PCR 음성확인서 등 유입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유입 감시를 강화하고 대책 강화 국가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유입을 최소화하고 들어온 이후에도 전파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