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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日 스가 이후 文과 첫 정상통화…취임 14일 만(종합)

등록 2021-02-04 17:35:39   최종수정 2021-02-15 0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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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조지 부시 통화 4일 만에…MB-오바마 13일 만 통화

1월26일 한중 통화에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 나와

靑 "시점, 상호 조율 결정…시진핑 통화 고려사항 아냐"

美 대규모 경기부양안, 폭설 피해 등 국내 영향인 듯

"일본 후 첫 정상통화가 한국"…호주 총리도 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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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미국 현지시간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첫 정상 통화를 했다.

2000년대 들어 한미 정상 통화가 미국 대통령 취임(재선 제외) 후 4~13일 안에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늦은 편이다.

가장 최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21일(이하 우리 시각) 취임 후 9일 만인 30일 오전 9시에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이틀 전인 28일에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첫 취임 후 13일만(2월3일)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일본 총리는 앞선 1월29일에 미일 정상통화를 가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처음 취임한 2001년 취임 4일만(1월25일)에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와는 하루 전에 통화를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통화가 늦게 이뤄진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진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먼저 통화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에 앞서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한미 정상통화가 늦어지는 데 대한 해석이 분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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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와대는 관련 해석에 선을 그으며 "미국 국내 사정이 있다", "시점보다 통화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시점은 원래 각자의 상황에 따라 상호 조율 하에 결정한다"며 "시 주석과의 통화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양 정상 통화에서)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언급이나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는 내용 등이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실제 바이든 정부가 자국 현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정상통화 일정 확정이 쉽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추진하면서 공화당 설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 미국 북동부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되고 있는 등 피해가 막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본과의 통화 이후 미국 국내 사정 때문에 추가 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일본 후 첫 정상통화가 한국"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와도 문 대통령과 통화한 다음 통화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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