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설 나경원 "백의종군이냐 전대냐 조만간 결정"
여의도에 근거지 없어 사무실 준비"불출마 권영세 사전 조율한 바 없어""초선 도전, 당 변화 가능하다는 의미""尹 인연 앞세우기보다 당변화 먼저"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 당시 사용했던 여의도 사무실을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22일 전에는 결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 전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의도에 근거지가 없어서 실무자들이 사무실을 준비하는 건 맞다"면서 "사무실은 여의도에 하나 있으면 좋은 부분이 있어 그런 차원에서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금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모으고 있다"면서 "백의종군부터 시작해서 전대에 합류할지, 정권교체를 위한 과정 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16일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4선 권영세 의원과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조율한 것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권 의원이 말한 것처럼 영웅이 아니라 뒤에서 이름 없는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그 말이 들을 게 많다란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수도권 당대표론과 관련해선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가 확장하자 이런 취지겠다"라면서 "영남 비영남 가르고 하는 것보다 확장 쪽으로 이야기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나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웅 의원이 강세로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당 소중한 미래들이고 희망이란 생각"이라면서 "당이 변화가 늘 가능하고 민주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서 그분들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 가슴 뛰는 일"라고 평했다.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정해져 있는 경선룰에 대해선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가 당 대표니까 당원 의사를 가볍게 볼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대해선 "통합을 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랑 이야기를 좀 나눠봤다"면서 "안 대표 생각도 야권 통합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라 이런 것 아닌가"라면서 "속도 문제가 아니라 통합 과정이 이기는 통합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해선 "윤석열만 보인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개인적 인연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당이 더 먼저 바뀌고 변하고 해서 윤 전 총장이 찾을 수 있는 당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절차대로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복당 자체가 논쟁거리가 되는 건 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큰 틀 안에서 모든 퍼즐을 맞춰가야 한단 생각"이라면서 "어떤 면에서 도움 되고 어떤 면에선 우리당을 불편하게 하는 분들 있을 거다.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용광로처럼 녹여내는 역할도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