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첫 국무회의 주재…"공직사회 쇄신 강도 높게 추진"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공직사회의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반등 가속화, 사회 통합 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민을 받들면서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온 국민이 모두 협력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나와 이웃과 나라를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거듭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 평택항, 울산 조선소, 당진 제철소 등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는 "모두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들"이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후진적 산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고, 하반기에는 산업 안전을 전담하는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출범시켜 산업재해 예방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 시행 이전이라도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수준과 인식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노동계와 경영계에서도 즉각적인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해서는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시청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김 총리는 "저는 지난해 대구·경북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을 당시, 광주시민들께서 앞장서서 보여주신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때 대구시민이었던 제가 이제는 국무총리가 되어 광주를 찾아뵙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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