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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내각 출범…관방·경제산업에 종군위안부 논란 인사들 포진

등록 2021-10-04 10:15:54   최종수정 2021-10-04 15: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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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측근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으로

20명 중 첫 입각 13명…여성 각료 3명

외무·방위 유임…짙은 아베 내각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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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29일 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가 도쿄의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총재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4일 새 일본 총리로 취임한다. 2021.10.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새로운 내각 기시다 호(號)가 4일 공식 출범한다. 새 내각이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정부의 '입'이자 총리 관저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59) 전 문부과학상(호소다파)이 낙점됐다.

그는 2012년 11월 4일자 미국 뉴저지주 지역신문 '스타레저'에 아베 당시 자민당 총재 등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 책임을 부정하고 성 노예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광고를 냈던 바 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8) 문부과학상(호소다파)을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그가 문부과학상을 지내던 지난달, 문부과학성은 '종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용어를 삭제 또는 수정해 사회 교과서를 제작하겠다는 교과서 업체 5곳의 신청을 승인하며 논란이 됐다.

기시다 내각에서도 수출규제의 쉬운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에는 아베의 정치적 맹우(盟友)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현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 소속 스즈키 순이치(鈴木俊一·68)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아베의 친 동생인 기시다 노부오(岸信夫·62) 방위상(호소다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5) 외무상(다케시타파)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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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왼쪽)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지난 2월 3일 도쿄에서 화상으로 열린 영국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및 벤 월리스 국방장관과의 2+2 외무·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04.
이와 관련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은 관저 관료도 아베의 밑에서 일했던 인물들이라면서 "기시다의 얼굴을 한 아베 내각이 되어버리는 게 아니냐"고 지난 1일 지적했다. 그는 자민당 지도부 인사도 거론하며 "장기 집권했던 아베의 의향은 역시 강하다고 새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외에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 총재 선거서 싸웠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전 총무상(무파벌)은 저출생 겸 지방창생 담당상으로 기용됐다. 어린이청 창설도 담당한다.

신설된 경제안보상 겸 우주·과학기술담당상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6) 중의원 의원(니카이파)이 낙점됐다.

아울러 후생노동상에는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65) 전 법무상(무파벌), 백신, 올림픽 담당상에는 호리우키 노리코(堀内詔子·55) 부(副)환경상(기시다파)가 발탁됐다.

법무상에는 후루카와 요시히사(古川禎久·56) 전 부(副)재무상(무파벌), 환경상에는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壮元·67) 부(副)외무상(니카이파), 총무상에는 가나코 야스시(金子恭之·60) 전 부(副)국토교통상(기시다파)가 기용됐다.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경제재상상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53) 정조회장 대리(아소파)가 발탁됐다.

국토교통상에는 공명당인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69) 부대표가 낙점됐다.

농림수상산에는 가네코 겐지로(金子原二郎·77) 전 참의원 예산위원장(기시다파), 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77) 전 부(副)총무상(다케시타파), 문부과학상에는 스에마쓰 신스케(末松信介·65)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호소다파)이 발탁됐다.

아울러 부흥상 겸 오키나와(沖縄)·기타가타(北方) 담당상에는 니시메 고사부로(西銘恒三郞·67) 전 부(副)경제산업상(다케시타파)이 낙점됐다.

디지털상에는 마키시마 가렌(牧島かれん·44) 당 청년국장(아소파)이, 만국박람회(엑스포) 담당상에는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60) 전 부(副)외무상이 기용됐다.

총 20명의 내각 인사 가운데 13명이 첫 입각한 인물이다. 3명은 여성이다.

파벌 별로 살펴보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와 다케시타(竹下)파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소(麻生)파와 기시다(岸田)파가 각각 3명, 니카이(二階)파가 2명, 무파벌이 3명이었다.

기시다는 이날 오후 중의원·참의원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 자리에 오른다. 이후 새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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