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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요소 2700t 오늘 청도항 출항…차량용은 2.5개월분 확보

등록 2021-11-10 1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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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요소 5천t 추가 공급 계약…12월초 도입

호주산 요소수 2.7만ℓ 내일 도착…구급차 등에 사용

軍비축분 20만ℓ 전국 5개 항만 컨테이너 화물 공급

국내 재고량 1561만ℓ 확인…향후 3개월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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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시스] 김종택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해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컨테이너 물류기지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공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하다.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중국이 우리 기업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진행하면서 산업용 요소 2700t을 실은 선박이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다. 차량용 요소 60만ℓ도 다음주 중 중국에서 들여 올 예정이다.

추가로 베트남과 요소 5000t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로부터 긴급 공수한 요소수 2만7000ℓ는 국내 반입 즉시 민간 구급차 등에 긴급 투입한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물량 확보 동향과 추진 상황, 이미 확보 요소수 물량의 긴급 수요처 배분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이 계약한 차량용 요소 1만300t을 포함한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산업용 요소 2700t을 선적하고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다. 요소수 환산시 60만ℓ에 해당하는 차량용 요소 300t도 오는 18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를 통해 민간 업체가 중국 당국에 수출 전 검사 신청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독려중이다.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추가 물량 5000t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요소는 12월초 국내 도입 예정이며,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확인을 거쳐 부적합할 경우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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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된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운행을 멈춘 채 서 있다.  2021.11.07. [email protected]

호주로부터 들여오는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ℓ는 군 수송기를 통해 11일 중 국내 반입한다. 반입 즉시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구급차 요소수 필요 물량은 2000~3000ℓ 수준으로 아직까지 운행 차질 등의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합동 조사를 통해서도 상당한 양의 국내 보유 물량도 확인했다. 이틀 동안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의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ℓ 재고량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20만ℓ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부산(100t, 7곳), 인천(40t, 8곳), 광양(30t, 5곳), 평택(15t, 6곳), 울산(15t, 6곳) 등이다.

차량 당 공급 한도는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인 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요소·요소수가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돼 정부 직접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해 국내 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부는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개월 분량의 국내 재고 물량이 확보돼 있는 만큼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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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디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주유소에서 관리자가 버스에 요소수를 넣고 있다. 2021.11.0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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