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허위 경력 김건희에 "인생이 사기", "시한폭탄" 총공세
김건희 허위 경력·수상 의혹 부각에 당력 집중
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허위 경력 및 수상 내역 의혹을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력을 총동원해 파상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으로 명명한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결정타라고 보고 있는 민주당은 김씨 관련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에 버금가는 이슈로 키우려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훈토론회에서 이를 두둔한 윤 후보에게 맹폭을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결혼 전의 일 또는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므로 지나칠 수 있는 일이라 봐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 부인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왔는데 과연 김건희씨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우리 국민은 그분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겠느냐"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청년들은 실업문제 대처를 위해 허위 이력서 작성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고 비꼬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윤 후보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후보와 김씨는 결혼 전의 일이고 돋보이기 위해 그랬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며 전혀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불법적으로 권력을 찬탈한 독재정부와 국정농단 사건에서 대통령 권한 남용의 피해를 우리는 목도했다. 본부장 리스크는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미래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헌정을 유린할 엄청난 시한 폭탄"이라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윤 후보 부부를 겨냥해 "경력 위조, 인생 사기, 해명은 거짓. 14년 허위경력 김건희, 이쯤되면 착오가 아니라 인생 위조 수준"이라며 "결혼 전이니까 괜찮고 부분은 몰라도 전체 허위는 아니라는 (윤 후보의) 말도 기막힌다. 술은 마셨는데 물도 먹었으면 음주 아니라는 말과 같다. 부분 사기가 사기 아니면 부분 투기는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쓰거나 학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 일부를 공개하고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 또는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씨를 정면으로 겨냥한 여론전도 펼쳤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자가 아니라 후보자 배우자가 이렇게 많은 조작 의혹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전무후무하고 역대 대선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이렇게 등판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나"라며 "이게 정상적인 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허위 경력 기재를 통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어떤 직책들을 맡았지 않나. 그것은 범죄 행위다.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서 행사한 거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만약 급여를 받았다고 해서 사기의 혐의도 있는 것이다. 이게 무려 15년에 걸쳐서 5개 대학에 입학하면서, 아니면 관여하면서 사유가 됐기 때문에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로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씨 의혹 관련 윤 후보의 해명에 "다른 사람의 허물에는 소 잡는 칼을 휘두르시는 검찰총장께서 막상 자기 문제는 궤변을 늘어놓고 계신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결혼 전 일까지 검증 대상이냐는 국민의힘 측 논리에는 "그럼 결혼한다고 사람이 바뀌는지 되묻고 싶다"며 "결혼 전에 하면 되는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열린민주당의 김의겸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씨가 YTN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니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말하자면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확인한 내용 가운데 이 내용은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면서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는 기자한테 오히려 물어봤다고 한다. (김씨가) '몇 년생이냐' 그래서 (기자가) '70년생이다'라고 그러니까 (김씨가)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