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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메타버스 ETF, 액티브·패시브 차이는?

등록 2021-12-27 09:00:00   최종수정 2022-01-03 0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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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98.17)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거래를 마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3.31)보다 4.11포인트(0.41%) 오른 1007.4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9)보다 1.3원 내린 1186.6원에 문을 닫았다. 2021.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메타버스 바람이 불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공간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메타버스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에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사는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 22일 신규 상장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동시 상장이지만 큰 틀에서 KB자산운용은 패시브(Passive), 다른 3개사는 액티브(Active) ETF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ETF(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을 말합니다. 펀드의 일종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매수를 하는 매매형 상품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투명성과 환금성 등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실물·완전 복제 방식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KOSPI200이나 S&P500 등 주가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인덱스 ETF라고도 부릅니다. 용어 그대로 해당 지수를 수동적으로 따라가면서 연동된 수익률을 보여 안정적입니다. 편입 종목 공시를 통한 높은 투명성과 분산 투자, 매매의 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기초지수를 복제·운용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종목과 매매시점 등을 공격적으로 결정해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비교지수 30% 내에서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가 지수를 상회하는 운용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패시브 ETF보다 낮아지는 리스크도 공존합니다.

이처럼 패시브와 액티브 펀드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각 운용사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저마다의 특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메타버스 ETF가 추종하는 '무어게이트글로벌메타버스지수'는 키워드 필터링을 통해 선별된 기업 중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감안해 70% 투자합니다. 여기에 파운트지수위원회에서 선별한 기업에 동일가중으로 30% 편입합니다.

회사는 패시브 ETF의 가장 큰 장점인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지수를 구성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 해당 산업에서 매출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정량적인 종목 발굴 방법과 파운트지수선정위원회에서 정량적 평가 이외의 요소들까지 고려한 종목선정 방법이 큰 차이점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액티브 ETF를 택한 운용사들은 아직 메타버스 시장이 태동기이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에 맞춘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삼성자산운용은 "페이스북(메타)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차세대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하며 해당 산업에 진출하고 있고, 메타버스 테마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 편출입이 자유로운 액티브 ETF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성숙할수록 타사와의 차별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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