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녀 편가르기, 선거 전략으로 사용…가슴 아파"
"이대남·이대녀 왜 선택해야 하냐 하니 기회주의자라 해"[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왜 청년들이 남녀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이게 왜 정치에서 선거전략으로 사용될 만큼 격화됐을까"라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저에게도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가 많다.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고 하니 저에게 기회주의자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제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 저에게 '정말 성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 우대할 이유가 있는지 꼭 물어봐달라'고 쪽지가 왔더라"라며 "닷페이스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두고도 논란이 엄청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성 청년, 남성 청년 갈등이 표면화됐고 거기에 일부 정치인들이 한쪽에 편승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단화된 양극화, 불공정, 불평등, 격차 완화 자체가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결국 성장의 새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이걸 공정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거다. 공정성 회복이 곧 성장의 길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 주기적 팬데믹, 미중 중심으로 국제 패권 경쟁도 위기"라며 "위기를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에너지 전환을 예로 들며 ▲인프라 구축 ▲기초 과학에 투자 및 정부의 대대적 투자 ▲인재 양성 시스템 전환 ▲규제 합리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식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전환적 위기를 전환적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게 전환성장"이라며 "이 둘을 합쳐 전환적 공정성장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