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세계3대 분수쇼'로 통하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만큼은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대가 이 표현의 주인공이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빛나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메들리에 맞춰 벨라지오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줄기는 말 그대로 춤을 췄다. 박자에 따라 물기둥이 치솟고 멜로디의 길고 짧음에 따라 물줄기가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하면서 두 곡의 청량함과 밝음을 온몸으로, 아니 온물로 표현했다. 말 그대로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였다. 노래에 맞춘 물줄기의 움직임에 따라 감정이 잔잔해졌다가 들뜨기도 했다. 같은 노래에, 똑같은 물줄기더라도 명암이 다른 낮과 밤에 각각 상당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낮에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춤을 추는 물줄기가 경쾌했다면, 밤에 두 곡에 맞춰 춤을 추는 물줄기는 더 폭발적이면서도 관능적이었다. 낮과 밤의 미묘한 경험 차이가 서로가 지닌 물 속 깊이를 확인하게 했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분수쇼와 함께 흔히 현재 세계 3대 분수쇼로 통한다.
지난 2018년엔 그룹 '엑소(EXO)'의 히트곡 '파워'가 두바이 분수쇼의 주제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K팝이 세계 내로라하는 분수쇼를 휩쓸고 있는 셈이다. 특히 7일부터 시작된 이번 라스베이거스의 방탄소년단 분수쇼는 방탄소년단이 같은 날과 9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여는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하이브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의 하나로 더 주목 받았다.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개최되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콘서트를 입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도시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서울 콘서트의 무대 뒤 방탄소년단 모습과 연습 과정을 담은 사진 전시회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와 대규모 팝업 스토어,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MGM 산하 11개 호텔의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들을 코스로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이 함께 마련된다. 또 세계 최대 원형 대관람차인 하이롤러, 해리 리드 국제 공항 등 라스베이거스의 상징물들과 시내 전광판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자신들의 관광청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로 바꾸고 도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보라해가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애정표현인 '보라해'와 라스베이거스의 합성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