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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내 통과 러시아 가스송유관 차단.. 즉효는 적을 듯

등록 2022-05-12 0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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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공급 송유관 다변화로 우회 공급 가능

우크라, 러의 헤르손 합병 발표에 반발 차단

포들략 "화성 목성주민 다 불러도 반드시 탈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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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야노우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막시밀리야노우카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우크라이나 폭발물 처리반이 러시아군의 포격 이후 발견된 불발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5.1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내를 통과해 서유럽의 기업들과 가정에까지 가스를 공급하던 러시아 송유관을 처음으로 차단했다고 AP통신과 유럽 언론들이 1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투가 시작된 이후 사실상 최초의 송유관 차단으로,  키이우 정부가 러시아 최대의 이익이 많은 서방을 향한 연료수출을 차단한 셈이다.

하지만 이 조치의  즉각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적인 이유는유럽국가들이 저마다 다양한 송유관 공급라인과 연결되어 있어 러시아가 이번에 차단된 송유관의 가스를 다른 송유관들을 통해서 보내도록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송유관을 차단한 것은 헤르손 시를 점령한 러시아가 주민투표에 의해 주민들이 시 전체가 러시아에 귀속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보좌관은 헤르손합병을 조롱하는 트위터 글을 남겼다 .  " 러시아 침략자들이 화성이나 목성 주민들까지 끌어들여도 괜찮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래도 여전히 헤르손을 해방시킬 것이며,  어떤 말장난에도 불구하고 그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헤르손시 주민들은 처음에는 러시아점령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기나 리본을 단  사람만 봐도 납치와 구금, 처벌을 하고 있어 공포에 떨고 있다.  익명의 한 여교사는 " 사람들이 집밖에 나서면 말도 잘 안하려 한다. 모두가 무서워서 빠른 걸음으로 거리를 지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헤르손시민들은 우리 군대가 되도록 빨리 들어와 주기만 고대하고 있다.  아무도 러시아와 합치거나 러시아 땅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천연가스 운영당국자는 러시아가 후원하는 동부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지역내 가스 송유관의 압력조정시설을 점거하고 가스를 뽑아가려 한다는 이유로 국내 횡단 러시아 송유관을 차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곳 시설은 러시아가 서구로 보내는 가스의 약 3분의 1을 통과시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곳 물량 대부분을 다른 송유관들을 통해 우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그런 움직임이 없지만 유럽국가들도 다른 나라의 다른 송유관을 사용할 공산이 크다고 국제석유화학공급 정보 회사 ICIS 의 톰 마르젝-만세르 분석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조처에 러시아가 유럽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파기하거나 즉시 반격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가스송유관 차단이 전쟁으로 인한 가스공급 차질을 더 확대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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