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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향후 5년간 90조 해외 투자…美 반도체 공장 증설하나

등록 2022-05-25 04:21:00   최종수정 2022-05-25 0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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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 계획 발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오스틴 공장 추가 투자·증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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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 부지 (사진=테일러시 홈페이지) 2022.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이 향후 5년간 해외 시장에 9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추진한 해외 투자 금액과 비교해 12.5%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 육성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파운드리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4일 삼성은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 가능하다는 비전 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연구개발)를 강화한다. 또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 단행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챕터 313을 신청한 사실도 전해지면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챕터 313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주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의 세제 혜택 프로그램이다.

테일러 공장은 1공장을 운영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40㎞ 떨어진 곳이다.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500만㎡(약 150만평) 규모로 세워진다. 삼성전자 기존 오스틴 공장 대비 약 4배나 넓다. 향후 첨단 공정 시설을 추가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부지라 증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삼성이 텍사스주 내에서 새롭게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한 지역은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외에 매너 ISD도 포함됐다. 테일러 신축 공장 부지와 기존 오스틴 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이에 테일러 추가 투자 외 기존 설비인 오스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파운드리다. 이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 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오스틴 공장 주변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있다.

챕터 313은 지역 사회 일각에서의 반대 등으로 올해 폐지되기 때문에 삼성이 구체적인 증설 투자 계획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에 챕터 313 신청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폐지를 앞두고 기업들의 인센티브 신청이 몰리면서 텍사스주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투자 계획서를 받고 있다. 삼성이 혜택을 받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계획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세부사항은 추후에 결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는 최근 공장 부지 전경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불도저, 크레인, 이동식 건물이 세워진 부지에서 건설 요원들이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이 담겼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테일러시에서 대규모 착공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방한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둘러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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