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4주 연속 하락…용산은 예외
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전주 대비 0.4p 하락양도세 중과 배제로 시장에 매물 풀리는데금리인상에 이자부담 커지며 매수세는 위축한남동 초고가·이촌동 한강변 재건축은 승승장구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5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2로 지난주 90.6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월31일 양도세 중과 유예를 발표한 뒤 시장에 매물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매물은 6만2157건으로 3월31일 5만1537건에 비해 20.6% 증가했다. 경기(19.4%), 인천(22.4%)도 비슷한 모습이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는 위축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0.25%씩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세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같이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개발 이슈가 있는 용산은 비교적 선방 중이다. 용산을 포함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0.8에서 91.1로 상승했다. 영등포·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남권(92.3→91.9), 서초구·강남구 재건축 및 중대형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권(96.5→95.1)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다르다. 구별 상승률을 보면 용산구(0.03%), 서초구(0.01%), 강남구(0.01%), 양천구(0.00%), 영등포구(0.00%) 등 순이다. 용산구에서는 한남동 초고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남더힐 전용 240㎡가 지난달 30일 110억원(3층)에 거래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77억5000만원(2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2억5000만원이나 뛴 것이다.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이촌동 한강맨숀 전용 120㎡는 지난달 17일 45억원(2층)에 계약돼 2월 42억5000만원(1층)보다 2억5000만원 올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4.9에서 94.8로 소폭 떨어졌다. 지난 2월28일 89.5까지 떨어졌던 전세수급지수는 5월 들어 95포인트 가까이 올라왔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2의 전세 기간을 채운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8월, 실제 전세대란이 벌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