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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上] 5G 요금경쟁 불붙는다…트리거 당긴 SKT

등록 2022-07-30 07:30:00   최종수정 2022-08-08 0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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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신호탄 쏜 SKT…8GB·24GB 구간 요금제 첫 선

KT, LGU+도 준비…'파격' 선보이면 SKT 후속 조치 가능성

50GB 이상 구간 세분화 필요성 제기…정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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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출시 3년여 만에 변화를 맞는다. 그간 6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가 주를 이뤘는데, 앞으로 6만원 이하 요금제 사용자도 많아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다음달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면서다.

포문은 SK텔레콤이 열었다. SK텔레콤은 5종의 신규 요금제 출시를 확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에 대응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자칫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하향화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보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쟁적인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요금제 5종을 수리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부터 개편된 5G 요금제 상품들을 팔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일반 3종과 온라인 전용(언택트) 2종 등 총 5가지다. 일반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언택트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34'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기존 월 5만5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수정했다. 기존에는 10GB를 제공했는데 1GB를 추가, 매월 11GB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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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라인업을 개편했다. (사진=SKT 제공) 2022.7.29 *재판매 및 DB 금지


과기정통부는 이번 신규 요금제가 기존 대비 구간 간 데이터 제공량 격차를 완화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데이터 8GB 이하 이용자는 기존 대비 월 6000원, 11~24GB 사이 이용자는 월 1만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가 확실시 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신규 5G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구성안을 확정하면 즉시 가능하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보다 경쟁적인 구성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요금제 출시로 이통3사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요금제 출시 진행 과정을 보면 요금제 구간 설정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 등 통상적으로 경쟁이 있었던 만큼 KT와 LG유플러스가 다양하게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는 앞서 2019년 첫 5G 요금제를 두고 경쟁했다. KT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확정한 요금제를 수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번에도 KT와 LG유플러스가 보다 파격적인 조건의 데이터 제공이나 요금 수준을 설정할 경우 SK텔레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제를 수정할 수도 있다.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LTE보다 요금제 구성이 다양해지는 데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소비자들도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어 가입자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요금제 개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0~100GB 구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 100GB 이하에서 24GB 요금제 하나 만으로는 중간요금제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과기정통부 또한 이에 공감하며 이통3사와 논의해 확대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홍 실장은 "중량 구간으로 24GB 요금제가 나왔지만 앞으로 요금제가 더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중량 구간을 더 세분화 해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 현황, 통신품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 단말기 보급 현황 및 가격, 5G 가입자 현황 등을 고려해 이통사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와 조율해 10~110GB에서 구간별 요금제 상품을 내도록 유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5~100GB 사이 데이터 이용자는 현재의 6만9000원 요금제나 무제한 요금제를 무조건 선택하도록 강요받게 돼 중간요금제 도입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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