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요금 경쟁 불씨 당긴 SKT…KT·LGU+중간요금제 대응 주목
4만9천·8GB, 5만9천·24GB 등 일반 3종·언택트 2종 출시KT, LGU+도 내달 중 5G 중간요금제 내놓을 듯정부, KT·LGU+에 다양한 구성의 요금제 출시 당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확정했다. 5만원대 이하 요금제를 확대하고 요금 구간을 1만원 간격으로 설정한 게 특징이다. 이제 관심은 KT와 LG유플러스 대응에 모아진다. 양사 또한 다음달 5G 중저가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다양한 접근을 당부하면서 요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 새 5G 요금제 5종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일반 3종과 온라인 전용(언택트) 2종 등 총 5가지다. 신규 5G 일반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기존 제공하는 8만9000원 요금제보다 혜택을 강화했다. 우주패스, 웨이브, 플로 중 1개 상품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프로모션으로 휴대폰 파손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요금제 라인업도 확대했다. 언택트 요금제는 약정·결합 조건 등 부가혜택을 없앤 대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신규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34'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기존 월 5만5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수정했다. 기존에는 10GB를 제공했다면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1GB를 추가, 매월 11GB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꿨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달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요금 수준이나 데이터 제공량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텔레콤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경쟁적인 구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확실시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대응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5G 이용약관 수리 결과 브리핑'에서 "그간 요금제 출시 진행 과정을 보면 요금제 구간 설정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 등 통상적으로 경쟁이 있었다"며 "KT와 LG유플러스에 특정 수준을 강조할 수 없지만 다양하게 접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구성안을 확정하면 즉시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과기정통부로부터 수리 여부를 검토 받아야 하지만(유보신고제)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만 하면 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보다 파격적인 조건의 데이터 제공이나 요금 수준을 설정할 경우 SK텔레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요금제를 수정할 수도 있다.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LTE보다 요금제 구성이 다양해지는 데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소비자들도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어 가입자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LTE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8GB다. SK텔레콤 기준으로 LTE에서는 이를 만족하는 요금제가 없다. 월 5만원에 4GB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하는 구성으로 간극이 크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LTE 비중이 63%로 5G를 압도한다. 5G 가입자는 2404만여명으로 비중은 32.2%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LTE에서 5G로의 요금제 전환을 이끌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실장은 "5G 초기에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주로 이동했는데, 최근에는 5G가 성숙하면서 소량 사용자도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LTE에서 평균 사용량을 쓰는 이들도 5G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