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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진석 "차기 원내대표 추대 쉽지 않아 당연히 경선해야"

등록 2022-09-14 05:30:00   최종수정 2022-09-14 07: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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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새롭게 앞으로' 기치 내걸고 출항

전대, 정기국회 이후 개최…"50일 준비 필요"

"비대위원에 '윤심' 작용? 무난한 인사 아닌가"

"대통령과 상의 안좋다. 스텝과 먼저 상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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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시스·머니투데이·뉴스1과 공동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강주희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추대는 어렵고 당연히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뤄진 뉴시스·뉴스1·머니투데이 공동인터뷰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총의가 한쪽으로 모아지면서 그런(추대) 국면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에 대해 "그건 모르겠다"면서도 "의원들간에 특정 인물에 대한 추대가 대세로 굳어지면 그런 결과도 나올 수 있다. 과거에 그런 전례가 있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도 추대로 원내대표가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의 의견이 그런 식으로 모아질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누가 외부에서 무슨 영향력을 행사해서 그런 식으로 몰아가기는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총의가 한쪽으로 모아지면서 그런(추대) 국면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와 정기국회를 병행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가 구성되면 차분히 논의를 할 생각"이라면서도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적어도 50일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첫 시험대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상황이 아닌가.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만 하는가"며 "정진석이 당대표 역할을 하는 게 불안하고 미흡해 보인다면 빨리 갈아야 하겠지만 며칠 안 됐지만 당원들의 반응은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라고 정기국회 이후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재임 중 목표에 대해 "첫 비대위 회의장 백드롭 카피를 내가 썼다.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에는 겸손도, 통합도, 전진의 의미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위기 상황을 종식시켜야 하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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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시스·머니투데이·뉴스1과 공동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하고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 그걸 위해서 당을 조속히 안정화, 정상화시키는 것이 정진석에게 부여된 1차적 책무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성격에 대해 "윤 정부가 역량을 발휘해서 효과적으로 일하려면 당정이 샴쌍둥이처럼 한몸이 돼야 한다. 저는 그부분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며 "관리도 잘하고 혁신도 잘해야 한다. 둘 다 해야지 '원 워드(one word)'로 성격을 규정 짓는 게 큰 의미가 있나. 나는 혁신도 하고 관리도 할 거다. 우리가 보수당이라고 혁신이 후순위 과제가 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이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에 대해 "친윤 비윤 가릴거 없이 골고루 하려고 했는데 안 됐다"며 "최재형, 이용호, 유의동, 윤희숙 다 (제안)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름대로 지역 안배에 신경쓰면서 통합적으로 균형성을 갖춘 인선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비대위 합류를 고사한 것과 관련해 "최재형 의원을 꼭 모시고 싶었는데 김종혁 비대위원이 '링커(연결자)' 역할을 해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최 의원도) 너무 좋아했다. 너무 기뻐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검찰 출신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인선 당일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고 토로했다. 주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을 전원 교체할 것이라는 정 위원장의 당초 공언과 달리 새 비대위에 탑승했다.

그는 "이용호 의원과 가까운 사이라 당연히 맡아줄 것이라고 걱정도 안하고 있다가 하루 전에 얘기하니까 고민해보겠다고 하더니 (고사했다). 조금 아쉽다. 호남 지역 안배를 하기 위해 호남 출신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전 비대위원은 '처음에 알겠다'고 했다"며 "박형수 원내대변인에게 발표하라고 했는데 전화가 왔다. '제가 광주에 집중해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해서 '오케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생각난 게 전주혜 의원이었다. 최종 결과만 얘기하면 된다. 그만하면 무난한 인사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반영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실장하고도 통화하면서 '비대위원 인선은 저한테 전권 주신 걸로 이해하겠다'고 했었다"며 "그렇게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 전 비대위원에 대해 "검찰 수사관 어쩌고 하는데 정치판에서 수많은 사람을 봐왔지만 목표가 있는 사력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 "선거 때는 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받고 했는데. 취임 이후엔 전화 안 드린다"면서 "정당 지도자라고 해서 수시로 대통령한테 상의하고 전화하고 이러는 것은 안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고 능사가 아니다. 대통령의 스텝들과 먼저 상의하고 하는 게 필요하다"고 틀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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