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에…리츠 수익률도 내리막
상장 리츠 평균 수익률 -15%운용사들 상장 내년으로 연기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상장 리츠 21개의 평균 수익률은 -15.08%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ESR켄달스퀘어리츠 주가가 33.86% 급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NH올원리츠(-32.55%), 롯데리츠(-26.94%) 디앤디플랫폼리츠(-25.88%), 마스턴프리미어리츠(-23.5%), 미래에셋글로벌리츠(-20.71%), 신한서부티엔디리츠(-20.02%), 에이리츠(-15.04%), 이지스레지던스리츠(-13.72%), 제이알글로벌리츠(-12.75%), 코람코더원리츠(-9.36%), SK리츠(-10.12%), 코람코더원리츠(-9.36%) 등 줄줄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지수'는 이달 들어 17.17% 하락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 NH올원리츠 등 무려 13개 리츠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리츠는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상가나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는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올라 시세차익을 노리는 종목이라기 보다, 배당률이 높은 편이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받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상장 리츠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증폭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자산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이 리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츠 상장을 준비하던 한화자산운용과 대신자산신탁 등 운용사들도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다올물류리츠 상장을 추진하던 다올자산운용은 리츠 시장 악화 영향으로 연내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초와 현재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상장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고 여러가지 글로벌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자금 조달을 해서 남는 게 없다"며 "운용사들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