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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태원 지각 도착 지적에 "골든타임 지나→발언 성급"

등록 2022-12-27 21:10:35   최종수정 2022-12-28 0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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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발에 "골든타임 판단 능력없는데 성급히 발언…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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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지각 도착'했다는 지적을 두고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말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고 당일 이 장관 대응의 적절성을 따지자 '골든타임'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 장관이 사고 인지 후 현장에 도착하는 데 85분이 걸렸다며 "수행비서를 기다렸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고, 이 장관은 이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고, 의원님과 생각을 달리한다"고 발끈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제가 그 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셔야 한다"며 "누굴 기다리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성토하자 이 장관은 "제가 골든타임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나 자격이 없는데 얘기한 건 성급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다만 제가 현황만 파악하라고 한 건 아니고 상당히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며 "그(현장 도착) 이전에 유선으로 소방청을 중심으로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경찰에 질서유지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도착 이후 대응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거리에 방치된 사상자 중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으면 살리도록 다시 한번 더블체크할 것을 제일 처음으로 지시했다"며 "모든 병원에 연락해 환자를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0시45분에 도착했을 때 차량이 꽉 막혀서 경찰에 차량을 통제하라고 했다. 젊은 친구들이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춤추고 노래 불렀던 상황"이라며 "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업주들에게도 영업종료를 유도하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상호 특조위원장의 지적에 "제가 현장에서 지시한 내용은 다 이뤄진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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