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축제 플렉스...리도 운하 공공 스케이트장으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파에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2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추위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를 소개했다. ◆CNN 선정 2023년 캐나다 10대 여행지 오타와
최근 CNN은 오타와를 2023년 방문해야 할 캐나다 10대 여행지로 선정하면서 오타와를 '우아하고 절제된' 도시로 표현했다. 오타와는 캐나다 수도의 자부심에 어울리는 역사와 문화, 미식과 예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표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는 1979년 시작해 40년이 넘게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평균 60만 명이 즐기고, 자원봉사자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캐나다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45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내달 3일부터 20일까지 이벤트 480여 개에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곳은 온타리오주 오타와와 국립 수도권 위원회다. 오타와뿐만 아니라 강 건너 가티노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세계 최대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리도 운하
겨울이 되면 리도 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리도 운하는 1812년 군사물자 수송을 위해 202㎞를 연결한 물길이었다. 전쟁용으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겨울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53년을 맞이하는 긴 역사와 7.8km에 이르는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축제 동안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연못 하키대회, 윈터루드 철인 3종 경기가 열린다. 최고 인기 이색 경주인 아이스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도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 펼쳐진다. 1200명이 참가해 바닥에 스케이트 날을 부착한 드래곤 보트를 타고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는 경주다. 사자춤, 디제잉, 어린이 합창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도 흥을 더한다. ◆도시로 온 눈 놀이터
가티노의 자크 카르티에 공원에는 스노플레이크 킹덤이라는 거대한 눈 놀이터가 세워진다. 도심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튜브 슬라이딩을 탈 수 있는 슈퍼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상공을 가르는 집라인, 길을 잃어도 즐거운 미로 찾기. 셀카 스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스코트 아이스 호그 가족과의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북미 최초 개방형 보행자 전용 쇼핑 거리 스파크스 스트리트에는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 공공미술을 위한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디제잉 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내셔널 아이스카빙 챔피언십은 올해는 캐나다 10개 주와 3개 준주를 대표하는 조각팀들이 20시간 공을 들인 얼음조각상 15개를 실물로 감상할 수 있다. 최종 우승 3작품은 열흘간 일반인 투표를 거쳐 선정된다. 심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달달한 바이워드 마켓
190년이 넘는 역사의 바이워드 마켓에는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를 넘친다. 예쁜 가게와 식당, 가까운 곳에 국립갤러리도 있다. 축제기간에는 말이 끄는 썰매가 출발하는 곳이자, 인터랙티브 아트와 라이트 아트가 설치되고 인근 레인보우 비스트로에서는 축제 내내 무료 콘서트가 펼쳐진다. 축제 별미 간식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비버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버테일즈는 납작하게 만들어 튀긴 빵에 각종 토핑을 얹은 것이다. 시나몬과 설탕 가루, 메이플 잼부터 초콜릿 헤이즐넛 잼, 바나나 등 취향에 따라 토핑을 고를 수 있다. 겨울 대표 메이플 태피도 필수 간식이다. 메이플 시럽을 눈 위에서 얼려 사탕처럼 만들어 먹는 재미가 더 달곰하다. ◆3주 동안 무료로 누리는 문화행사
윈터루드는 오타와의 문화적,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480여 개에 이르는 윈터루드의 놀이, 공연, 이벤트,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 전시, 스포츠, 퍼레이드, 음악 페스티벌들이 펼쳐진다.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 소수자, 사회적 약자,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 개별 이벤트 주제에 드러나 있다. 참고로, 가티노에 있는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열리는 '미니 파우와우', 원주민 수공예품 제작 시연과 마켓은 캐나다 원주민의 의식과 삶을 이해할 기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