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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줌인③] 전통시장에 호텔까지…또다른 사업 영역으로

등록 2023-02-05 13:00:00   최종수정 2023-02-13 0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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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최근 예산시장 폐점포 5곳 인수해 리모델링해 오픈

오픈 1주일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 돌파하며 인기몰이

시장 인근에 호텔 건립 계획도 밝히는 등 사업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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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리모델링한 충남 예산시장의 모습.(사진출처: 백종원 유튜브 캡쳐) 2023.02.0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외식 사업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엔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백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의 오랜 시장인 예산시장을 최근 리모델링해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백 대표와 예산군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이 시장을 중심축으로 구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 내 폐점포 5곳을 매입해 1960~1970년대 감성을 살려 시장을 리모델링하고, 지난 9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개업한 점포 5곳에서는 국수와 닭구이, 닭볶음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들은 오픈 일주일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의 예산시장 방문 후기 영상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공실로 있던 점포는 더본코리아가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창업자를 선발하고 교육을 맡았다. 백 대표가 인테리어 공사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매장 집기 세팅이나 메뉴 개발 등 전반에 대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추억이 있던 곳(예산시장)인데 곳곳에 '임대'가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지역이 이렇게 힘들어졌는데 이러다 잘못하면 지역이 없어지겠다"며 시장 살리기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폐점포는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이는 사학재단 예덕학원에서 매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낙후한 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골목식당을 한 뒤에 매장들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건물 임대료가 턱없이 올라가서 결국 나중에 음식값을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었다"며 "즉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인데, 그걸로 욕을 많이 먹었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매입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예산에 호텔 건립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에 100실 이상의 호텔 '더본'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예산 내 호텔 건립에 대해 "(예산 관과 와서) 잔다고 짐 풀고 슬리퍼 신고 반바지 입고 쫄래쫄래 나와서 시장에서 한잔 먹고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본에서는 호텔도 운영하고 있으니까 근처에 숙소 될 수 있는 테마를 만들어 보려고 그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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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이외에도 이마트 및 편의점 CU와 손잡고 라면 사업도 시작했다. CU가 지난달 선보인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이 출시 20일 만에 50만 개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신라면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이는 하루 약 2만 5000개, 1시간에 1041개, 1분에는 무려 17개씩 판매되는 것으로, 역대 CU 차별화 컵라면 상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은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사발면에 이어 2위의 매출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부터 백종원 대표의 특제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빽라면'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인다. 빽라면은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 백종원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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