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 낮아…물가 상방 압력"
중국 관광객 100만명 증가시 성장률 0.08%p↑중국 리오프닝 효과, 과거 평균에 못 미쳐중국 경기 회복시 국제유가 상승 압력 커져유가 상승, 국내 소비자물가 이차 파급 효과
한은은 27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리오프닝은 대중수출 회복,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정책 전환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향후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 5.0%로 상향했다. 이를 반영한 성장제고 효과는 0.1%포인트로 추산된다. 재화수출은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인 화공품 등을 위주로, 이후 IT(휴대폰, 반도체 등) 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수도 2019년 60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0만명 수준까지 줄어들었으나, 중국 리오프닝으로 금년중 200만명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PCR 검사 의무 해제(3월1일)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중국관광객의 1인당 지출규모는 1689달러(2019년 기준)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 등 여타국 관광객보다 높아, 중국발 관광객 회복은 우리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폭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디. 산업연관분석에 따르면 중국관광객 100만명 증가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제고효과는 0.0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누증,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경제 회복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중국경제의 회복 강도에 따라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중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시 석유류가격 상승, 공공요금(전기·도시가스 등) 인상압력 증대 외에도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 서비스 가격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용준 한은 조사국 아태경제팀 팀장은 "중국 리오프닝은 우리 경제에는 대(對)중 수출 회복, 관광객 유입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물가의 경우 중국 내 물가상승,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누증,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