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색조 열풍②] MZ세대, 불황에도 '작은 사치'엔 지갑 연다
마스크 벗고 3년 만에 화사한 색조 화장으로 '봄맞이 패션 완성'
3년 만에 마스크로 가렸던 얼굴을 드러내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색조 화장품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며 봄맞이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색조화장품 행사를 4년 만에 재개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젊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면서 2030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색조화장품 매출이 42.9% 늘었다. 향수 매출 역시 28.4% 늘어났다. 향수 구매 고객의 40% 이상이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온에서는 색조 화장품 매출이 60% 늘었고 향수 역시 30% 늘었다. 남성 화장품이 90%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G마켓의 경우 베이스 메이크업(20%)과 색조 메이크업(10%)의 판매가 늘었다. 세부 품목으로 컨실러(84%), 하이라이터·셰이딩(309%), 쿠션·팩트(57%) 등이 잘 팔렸다. 이커머스 업계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인기 명품 화장품을 다수 보유한 ‘LVMH 뷰티’의 공식 스토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LVMH P&C는 프레쉬, 베네피트, 메이크업포에버, 지방시, 겔랑 등 인기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토어에선 5개 브랜드의 400여 종 상품을 선보인다. ▲‘프레쉬’ 콤부차 에센스 ▲‘메이크업포에버’ UHD 파우더 ▲‘베네피트’ 프리사이슬리 브로우 듀오 ▲‘겔랑’ 아베이 로얄 ▲‘지방시’ 땡 꾸뛰르 쿠션 등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뷰티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온도 샤넬·디올 등의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온라인에 정식 입점시켰다. 뷰티 체험단, 무료 샘플링, 선물하기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오프라인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색조 화장품 수요가 폭발하자, 백화점들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4년 만에 인기 브랜드를 모아 대규모 화장품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립스틱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립스틱 페어’에는 총 16개의 립스틱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의 특징은 고객이 직접 제품을 발라보거나 전문가가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주고 메이크업을 해주는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맥’에서는 고객에게 맞는 립스틱 색상을 찾아주는 ‘립 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는 신상 립 제품을 활용해 간단하게 수정 메이크업을 해주는 ‘메이크업 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에서 입생로랑·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총 34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한 '메가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중이다. 두피 진단 테스트, 맞춤 솔루션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의 메이크업쇼도 준비했다. 뷰티 업계도 달라진 트렌드에 따라 부지런히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코스메틱 브랜드 VDL은 다양한 피부톤을 고려한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애경산업의 AGE20’s는 아이섀도부터 블러셔까지 포함돼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데일리 무드 멀티 팔레트'를 선보였다. 1020세대와 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색조브랜드 '라카'는 프루티 글램 틴트의 20번째 컬러인 '120호 카페인 로즈'를 출시했다. 다크 초콜릿을 떠올리게 하는 딥 브라운 컬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