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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수락연설하자 자리 뜬 안철수…자리지킨 黃과 대조[여당 전당대회]

등록 2023-03-08 17:57:08   최종수정 2023-03-09 0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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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한은진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2위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연설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서울·고양=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불만의 표시로 김 대표의 수락연설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수락 연설을 끝까지 경청했다.

김기현 신임 대표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2.93%(46만1313명중 24만4163명)를 얻어 당대표로 선출됐다.

안 의원은 이날 23.37%(10만7803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심지어 1위와 2위간 13만여표로 많은 차이가 났다.

안 의원은 오후 5시20분께 김 대표가 수락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자리를 떠났다. 보통 전당대회에서 선거에 진 후보들은 당선자의 수락연설을 듣는 게 관례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김기현 대표의 당선이 대통령실과 친윤 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지 때문이며,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주먹을 쥔 채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나갔다.

안 의원은 행사장 밖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안 의원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안철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안 의원도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순간 울컥한 표정을 보였으나, 별다른 말 없이 차에 탑승했다.

김영우 안철수캠프 선대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제가 선대위원장으로서 능력을 더 발휘했어야 했다"며 "여러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울먹이며 "아니에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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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한은진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2위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연설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선대위원장은 목이 메여 "안 후보님이 앞으로도 큰일을 할 수 있으니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했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정진석 비대위원장 옆에 서서 김 대표의 수락연설을 들어 안 의원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표심을 얻어 당심 지지도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지율이 정체를 보였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국면 초반 안 의원의 '안윤(안철수윤석열대통령)연대'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땅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관계자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 카카오톡방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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