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강백호 "실망시켜 죄송…더 좋은 선수 될 것"[2023 WBC]
강백호, 세리머니하다 아웃돼 비난 자초이번 대회 14타수 7안타 맹타
한국 야구대표팀 강백호(KT 위즈)가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4타수 7안타(타율 0.500), 2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자신이 벌인 실수와 대표팀의 성적표에 웃을 수가 없다. 강백호는 지난 9일 호주전에서 대타로 나와 7회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흥분한 강백호는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됐다. 이날 대표팀이 7-8로 지면서 강백호의 어이없는 실수에 대한 비난은 더 커졌다. 강백호는 마지막 중국전을 마친 뒤 "보여드려서는 안 되는 플레이를 했다. 저도 기분이 좋아서 주체를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웠던 플레이가 나왔다"며 한숨을 삼켰다. 이어 "기대해 주신 팬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게 죄송스럽다.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첫 경기에서 어긋났지만 강백호는 대회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자신의 몫을 다하려 애썼다. 강백호는 "지난 대회 때 좋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달렸던 한국은 2승2패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백호는 "대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곱씹었다. "기대하신 만큼 잘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큰 비난에 피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약속하며 당부의 말도 남겼다. 강백호는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선수로서 성장한 모습, 그리고 사람으로서 인간성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 많이 하겠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