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후회~' 순천정원박람회장 관람 포인트
화려한 야경과 동천을 노니는 '정원드림호'가든스테이에서 꽃과 함께 추억의 하룻밤맨발로 조용히걷는 어싱길과 그린아일랜드
전체 200㏊ 넓이의 박람회장은 곳곳에 계절을 알리는 튤립과 봄꽃, 나무가 식재돼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꼭 봐야 할 만한 킬러 콘텐츠도 곳곳에 있다. 넓은 정원박람회장을 돌다 보면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중요 관람 포인트를 꼭 기억해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박람회를 만끽하려는 꼼꼼한 관람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2013년에 비해 더욱 넓어진 박람회장 2013년 열린 순천정원박람회는 국가 정원과 순천만을 합쳐 111㏊의 넓이였으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가 정원과 순천, 도심(동천+저류지)까지 확대해 193㏊에 이른다. 도심의 확장으로부터 완충지로서의 정원박람회장은 도심을 향해서는 구역을 확대해 도심 정원화를 추구했다. 시민과 국민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 제공한다는 박람회 취지에도 충실하다. 유료 권역은 국가 정원과 순천만습지 권역 113㏊(33만 평), 무료 권역이 동천+오천 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 등 80㏊에 주변에 조성한 경관정원 355㏊를 포함해 총 435㏊(131만 평) 의 확 트인 초원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저류지가 광장으로…대한민국 새 광장문화, '오천 그린광장'
조직위는 시민의 쉼과 사색의 공간, 커뮤니티 공간, 문화가 있는 공간 창출을 위해 정원으로 조성해 평시 24만5000㎡의 저류지 이용도를 높이면서도 저류지를 새롭게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1.2㎞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대 마로니에 길을 조성했으며 광활한 잔디광장, 오천언덕, 야간경관, 바닥분수, 어싱길 조성 등을 갖췄다.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위에 조성한 '그린아일랜드' 저류지 옆 강변도로 1.03㎞에 사계절 잔디를 심어 단절된 저류지와 동천을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했다.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위에 과감하고 광활한 잔디 길을 조성한 덕분에 그린 아이랜드 잔디 길을 걸으면서 동천과 오천 그린광장을 연결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차량보다는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한 정원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으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시는 도로를 공원으로 바꾸는 ‘도심 선형공원’ 프로젝트 시작했으나 순천시는 이미 그린아일랜드 완성해 공개한 점에 주목받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국가정원뱃길'이 새롭게 선보인다. 고려 초 해룡산 해룡창(海龍倉)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국가 정원과 도심을 잇는 동천 뱃길 복원했으며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다. 동천변의 화려한 경관과 순천의 맑은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정원드림호'가 잔물결을 그리며 낭만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매일 호수정원 ~ 동천테라스(2.5㎞)까지 12인승 전기배 4대가 왕복한다. 더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서 20인승 1대도 운항하고 있다. 정원드림호에 올라 동천을 유유히 노닐면서 도심과 정원박람회, 국가 정원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원의 감성' 그대로…특별한 하룻밤 '가든 스테이' 정원은 지금까지 관람객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순천정원박람회는 꽃이 가득한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가 참기 힘든 설렘을 준다.
낭만이 깃든 정원박람회장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이 손짓하고 있으니 예약을 서두르기 바란다. ◇맨발로 땅을 걷는 '어싱길' 최신 건강 트렌드인 맨발로 걷기를 정원박람회에서 체험할 수 있다. 자연을 감상하고, 쉼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서 어싱길 걷기 체험은 양손에 신발을 들고 누구나 해보고 싶은 어릴 적 추억 같은 일이다. 어싱길은 국가정원 6개소 5.1㎞, 오천그린광장(저류지) 1개소 2.5㎞, 순천만습지 1개소 4.5㎞ 등 총 8개소 12㎞에 걸쳐 조성됐다. 과감히 신발과 양말을 벗고, 어싱길을 걸으며 지구와 한 몸이 되어봄이 어떨까. ◇미래 정원을 한눈에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
2100㎡의 시크릿가든은 태양광 채광 기술을 활용한 지하 정원으로 빙하 정원, 햇빛 정원, 식물극장으로 구분된다. 또 4762㎡규모의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삼산이수(해룡산, 봉화산, 인제산, 동천, 이사천) 표현했다. 원시 정원· 열대과수원·복합문화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시크릿가든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내부 동선이 설계된 핵심 콘텐츠다. 여기에 박람회장 주변 농경지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 '경관정원'을 빼놓을 수 없다. 도심부터 순천만 습지까지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대규모 경관정원 연출했다. 구역별 차별화된 경관연출로 볼거리 제공 및 향산업 등 6차 산업화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 풍덕지구 등 총 8개 구역 355㏊에 경관연출, 경관농업, 논아트, 화려한 초화류 식재 등 누가봐도 눈에 띄는 작품이 선명하다. ◇독특한 반려견 놀이터 운영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 외 3곳에 반려견을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중이다. 반려동물문화센터,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등을 찾은 관람객은 3시간 동안 반려견을 맡기고 둘러볼 수 있다. 순천만습지외 2곳은 보호자 필수 동반 놀이터로 운영된다. ◇동천에 뜨는 정원 ‘물 위의 정원’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동천 물 위에 정원이 조성됐다. 동천변 야간경관 및 도시경관과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 제공한다. 2500㎡의 '물 위의 정원'은 플로팅 공법을 이용한 정원으로 개막식 주 무대로도 활용된 바 있다. 정원과 동천야경, 경관조명이 각각 정원의 도시 순천을 밝히며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야간경관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야간경관 연출에 매우 세심히 손길을 줬다. 주간은 화훼로 연출하고 야간은 꽃과 나무, 그리고 빛을 활용했다. 같은 시간 동천에서 체험선(정원드림호)을 타며 화려한 경관 조명을 감상해보는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을 주게 될 것이다. 각 각의 정원이 빛과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순천의 밤을 감상하고 조용히 눈 감은 뒤 떠올려보면, 아마도 영원히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