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ESG

"집값 하락하면 소비도 위축…한은 금리 결정 신중해야"

등록 2023-04-03 11:00:00   최종수정 2023-04-03 11:26:5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전경련 "금리 인상→매맷값 하락→소비 위축"

올 1분기 집값 2.98% 하락, 민간소비 0.47%p↓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집값 하락이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만큼 한국은행의 신중한 금리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일 발표한 '기준금리·주택매매가격·민간소비 관계와 시사점'을 통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1%p(포인트) 하락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0.16%p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은 현재 주택매매가격 하락하면서 민간소비가 감소하는 '역자산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산가치의 상승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부의 효과'(자산효과·Wealth Effect)와 반대되는 현상이다.

전경련이 주택가격 상승률 추정 모형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해 1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작년 4분기 대비 2.98%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을 0.47%p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감소율은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에는 1.4%로 다소 가팔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경기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경기안전판 역할을 해오던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시 주택가격과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