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5재보궐 울산 충격패·전주을 8% 득표…내년 총선 '경고음'
김기현 지역구 울산서 교육감·기초의원 선거 패배與 지도부 총력 지원에도 전주을선 8%득표 그쳐"PK 심상찮은 상황…수도권선 강남도 안심 못해"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이자 김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울산 남구 나선거구 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자리를 내줬다. 울산 남구에서 4선에 성공했고 울산시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당대표 당선 이후인 지난달 18일과 같은달 31일 두 차례 울산을 찾아 신상현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울산 중구청장 출신인 박성민 의원도 지난 1일 신 후보 유세를 도운 바 있다. 그러나 신상현 후보는 49.39%(6297표)를 얻어 최덕종 더불어민주당 후보(50.6%)에게 6450표)에게 153표 차이로 패배했다. 최 후보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26.75%를 얻는데 그친 바 있다. 진보 성향인 고(故) 노욱희 전 교육감의 별세로 치러진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자 교사 출신인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61.94%(15만3140표)를 얻어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38.05%)를 누르고 제10대 울산시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득표율 격차는 8회 지방선거보다 확대됐다. 8회 지방선거에서는 노 전 교육감이 52.92%, 김주홍 후보가 47.07%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을 들였던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한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전주을은 지난 2016년 보수정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지역으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 지역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북 전주시에서 열었고 지난 2일에는 직접 현장 유세에 나섰다. 호남 출신 조수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현장 유세를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진보당과 친(親)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에 밀려 8%인 3561표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재보궐선거 결과에 말을 아끼고 있다. 김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울산 남구 나선거구 구의원 재보궐에서 보수 후보가 낙선했다는 지적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 반박했다. 강민국 대변인도 '4·5 재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겠지만 우리 중원을 차지하는 (충북)청주에서 민주당이 가진 시의회를 우리가 가져왔다. 청주시를 보면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은 걸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청주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상조 후보가 48.38%(5851표)를 얻어 40.63%(4913표)를 득표한 박한상 민주당 후보를 제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시의회 주도권을 넘겨받게 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 나선거구 구의원 보궐선거 득표수를 올리며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부산경남(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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