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초이' 실제 인물 황기환 유해 곧 인천 도착…대전현충원서 봉환식
'미스터 선샤인' 실제모델…100년 만의 귀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독립운동가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뉴욕에서 출발해 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봉환된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선생의 유해를 직접 영접한다. 영접 현장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 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다.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유해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유해 봉송 순으로 약 14분간 진행된다. 이후 황 지사의 유해를 운구차량으로 다시 운구하고, 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아 대전현충원으로 출발한다. 이어 오후 2시께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박 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거행된다. 선생의 유해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고인은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1919년 프랑스로 이동,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로 온 김규식 선생을 도와 일제의 부당한 한국 강점을 알리는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주차영국런던위원으로 임명돼 '영일동맹과 한국'이란 서적을 편집,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분할정책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판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임시정부 구미위원회에서 활동하다 1923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숨졌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사망 당시 미혼으로 유족이 없어 뉴욕의 공동묘지에 계속 묻혀 있었고, 80여 년 만인 2008년 뉴욕 공동묘지에서 황 지사의 묘소가 발견됐다. 정부는 2013년부터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파묘를 신청할 유족이 없어 봉환이 성사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