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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7~8일 조기 방한…尹 먼저 채운 '물 반 컵' 채워질까

등록 2023-05-02 14:37:31   최종수정 2023-05-02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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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해법, 국내 반발…'日 조치' 목소리

박진 "성의 있는 호응…물잔 채울 것 기대"

기시다, 지지율 상승…'사죄', '반성' 언급할까

후쿠시마 오염수 등 고려 사죄 언급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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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이 오는 7~8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약 50일 만에 답방이 이뤄지면서 양국간 관계 개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단에게 오는 7~8일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한일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이 마지막이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공동성명과 같은 가시적 성과보다는 셔틀외교 복원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결속을 다지는 데 중점이 찍힐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제 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이 국내에서 큰 반발을 부른 만큼 이제는 일본이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물잔이 계속 채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YTN에 출연해 "한일관계가 정상화됐기 때문에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일본이 해야 된다"고 에둘러 압박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가 최근 한일 관계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방문 등 외교적 성과에 힘입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여론의 부담을 덜고 전향적 조처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일본 국민 81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월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고 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이다.

다만 강제징용 뿐만 아니라 독도 영유권, 레이더 갈등, 역사 교과서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등 양국간 산적한 문제를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기시다 총리가 '사죄', '반성' 등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답방에도 역사 인식 관련 명확한 사과 표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윤 정부의 외교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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