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단체장, 기시다 日총리 만난다…한일 경협 '박차'
4일 재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8일에는 국내 6개 경제단체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도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티타임 형태로 만난다. 이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하며, 양국 경제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달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직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주한일본대사관 측의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에는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일본은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 오는 16일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공동으로 '제55회 한일 경제인 회의'를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2018년 이후 중단된 '제12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도 오는 6월9일 부산에서 6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양측은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한일간 민간 공동대응 필요성을 논의하고,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신기업가 정신 등 교류 증진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나눈다. 같은 달 부산에서는 대한상의와 일본 간사이 경제연합회 간 첫 한일 비즈니스 전략대화가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계 협력을 논의한다. 7월 초 전경련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공동으로 '아시아 비즈니스 써밋'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아시아 지역 경제단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