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에 "당·정치 여건 잘 고려해 선택"
"윤리위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배현진 의원실이 주최한 'K-웰니스 국가전략산업으로 정책토론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이) 나름대로 여러 가지 큰 고민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태 의원이 당의 부담과 공천 여지를 고려해 자진사퇴했다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윤리위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최고위는 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등과 함께한 취임 1주년 오찬에 대해 "제가 대통령실 대변인이 아니다. 대통령실에 물어봐 달라"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혔다. 태 의원은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과 사퇴 문제를 놓고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6시에 회의를 열고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가운데 태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에서는 그간 두 최고위원에 대해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이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에도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최고위 두 자리가 '사고'로 인한 공석이 생기기 때문이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해법'을 언급했다. 정치적 해법이란 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할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방안으로 해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