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전패 수모' 女배구 대표팀 "올해는 3승 목표"
한유미 코치 "VNL서 3승은 거뒀으면"
대표팀은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입촌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오는 22일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하는 가운데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코치를 맡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세자르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한유미 코치는 "생각보다 선수들이 처음 모였을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첫 주부터 실전 경기처럼 하는 연습도 충분히 소화가 됐다"고 전했다. 세자르 감독의 공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매일 몸 상태, 훈련했을 때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연습경기 영상을 찍어 보내면 세부적인 지시 사항들을 주셔서 그런 부분을 반영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무대 1승1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올해도 같은 모습을 반복할 순 없다. 더욱이 올해는 VNL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국제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한 코치는 "개인적으로는 VNL에서 주차마다 1승씩은 거뒀으면 한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총 3주에 걸쳐 열리는 VNL에서 3승을 수확하겠단 목표다. 달라지고 있는 대표팀을 보며 목표 달성 의지를 다진다. 한 코치는 "지난해에는 합류하지 않아 대표팀의 훈련 내용을 잘 모르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제가 봤을 때는 아픔이 있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의지가 있어 보이고, 알아서 하는 분위기"라며 대표팀의 설욕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VNL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해야 하고, 서로 호흡이 잘 맞아가면서 최종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박정아는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대표팀이 모인 첫 날에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중요한 경기가 많다. 열심히 해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나가다 보면 아시안게임에선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란 기대도 크다. 박정아는 "아시안게임을 할 때는 눈만 마주쳐도 호흡이 맞지 않을까 한다"며 "국제대회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어드바이저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흥국생명)도 이 같은 대표팀의 의지를 읽고 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 김연경은 "이번 멤버 구성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많다. 에너지로도, 분위기도, 작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단 말을 듣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눈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