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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미워도 다시 한번[하반기 증시 전략③]

등록 2023-05-21 12:00:00   최종수정 2023-05-22 15: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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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늘리고 자동차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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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하반기 증시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 581만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고려해 하반기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00원(3.32%)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4월13일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장 대비 3700원(3.95%) 뛰며 9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만전자'와 '10만닉스'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이 하반기에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하반기 주도 업종 중 하나로 꼽으며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의 감산 및 재고 소진에 따른 미래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의 기존 재고 소진 및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며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 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디램(D Ram), 낸드(NAND) 수굽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부진했던 반도체와 달리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낸 자동차 업종 비중은 줄여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역대급 수출 호황이고 반도체는 역대급 불황"이라면서 "하지만 자동차는 코로나19 이연 수요가 대부분 소화되고 2024~2025년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는 한편, 반도체는 업황 개선으로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주가는 올 들어 36.5%, 기아는 49.6% 뛰었다.

다만 약한 강도의 경기 반등이 반도체 업황의 변수가 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하반기 경기 반등 강도가 약하다면, 기업 영업활동에 드는 자산, 공장, 건물, 장비 등 자본적 지출(CAPEX) 비중이 높은 업종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수출의 40%가 중국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가 반도체 업황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 에너지, IT부품, 자본재 등 CAPEX를 수반하는 업종은 일정 수준 현금 지출이 있고 가동률이 경기와 업황에 달려있어서 이익 컨트롤이 어렵다"며 "오히려 경기와 무관한 업종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AI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반도체, 자동차,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각 산업에서 AI를 녹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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