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아빠 찬스' 논란에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불거진 후 첫 사과추가 정황에는 "앞으로 전수 조사할 것"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이 30일 고위직 자녀 특혜 의혹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위원장 책임론 및 사퇴 촉구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선관위 5급 이상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10일 박찬진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총 10건 안팎으로 늘어났다. 노 위원장은 이날까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여권에서는 선관위 책임자인 위원장이 유감 표명 및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왔다. 그는 이날 "그런(입장을 밝히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주목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 내부에서 특혜 채용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는 데 대해서도 "앞으로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 위원장은 '여권에서 선관위에 지나치게 개입한다', '선관위 외부 조사 및 감사가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긴급 회의를 소집해 선관위 혁신 방안 및 채용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면직 처리와 함께 선관위 차원의 입장 표명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특혜 채용 의혹 중 현직 인사 4건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도 발표될 전망이다. 인사과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 결과 발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