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댐 폭파 주체 두고 "아직 단정 못해"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조정관"우크라 에너지안보에 파괴적 영향"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군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점령한 해당 댐 폭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는 보고서를 봤다. 그 보고서를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댐 파괴 영향을 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많은 사망자를 포함해 사상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초기보고서라 당장 (피해를) 수량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다"로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댐 파괴로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과 크름반도 남쪽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전력 공급도 돕고 있다"면서 "인명과 생계 손실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크라이나 운하 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댐 폭파가 누구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은 전쟁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가져왔고, 끔찍한 고통을 가져왔다"며 "군사적, 인도주의적, 경제적 지원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유엔(UN) 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대사도 이번 폭파의 주체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전쟁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고, 이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러시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