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관리'…"치약은 콩알만큼, 칫솔질은 회전법"
지난해 환자 중 치은염·치주질환이 '전체 2위'충치가 비염·위염·십이지장염 보다 환자 많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해 치은염과 치주질환 환자가 1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치과질환이 감기보다 흔한 질환이 됐다며 올바른 구강관리를 당부했다. 9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공개된 다빈도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과 치주질환 환자수는 1801만7100명으로 코로나19(U07의 응급사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치아우식(충치)은 617만9662명으로 전체 질병 환자 수 가운에 여섯번째를 차지했다. 충치 환자 수는 혈관운동성과 알레르기성 비염(601만명), 위염과 십이지장염(508만명)보다 많았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을 말한다.. 치은염의 원인은 치아에 생기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다. 석회화된 치석이 동반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세균이 침투하고 염증이 발생한다. 치과계는 20세 이상 성인의 50% 이상, 35세 이상 성인의 75% 정도에서 잇몸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치는 세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설탕, 전분 등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산으로 치아의 표면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이 같은 치과 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6월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첫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이라는 숫자와 어금니(구치·臼齒)의 구를 숫자화해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치과의료단체는 올바른 치아관리법을 소개했다. 우선 양치할 때 치약은 콩알만큼 짠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치약을 많이 짤 경우 거품이 많이 나서 양치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또 입을 헹군 후에도 계면활성제 등의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입속 기름기 성분 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다량 접촉할 경우 식욕 부진을 일으키거나 피부건강 등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칫솔질은 회전법이 좋다.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치아와 잇몸은 잇몸 깊숙이 칫솔을 넣고 잇몸 부위에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 주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니의 안쪽의 칫솔을 곧바로 넣고 치아의 경사를 따라 입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훑어낸다"며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아준다"고 설명했다.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두세 줄 모의 부드러운 칫솔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넣고 짧은 진동으로 치아와 잇몸을 닦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한예방치과학회는 "환자 스스로는 터득하기 어려우므로 치과의사나 치위생사로부터 정확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