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물폭탄' 예고…"없어서 못판다" 제습기 전성시대
올 여름 '슈퍼 엘니뇨'로 잦은 폭우 전망제습기 신제품 잇따라 출시…판매량 '쑥'
실제로 기상청은 당초 예상 보다 빠르게 태평양에서 엘리뇨가 시작되면서 올해 여름 잦은 폭우를 전망했다. 또 기상이변으로 인한 태풍의 영향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전업계도 앞다퉈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시장 전망은 밝다. 지난해 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제습기 시장이 올해 6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판매량도 증가추세다. 위메프는 최근 2주동안 고객 구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장마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내 습도 관리에 용이한 제습기가 1053%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25~31일 제습기 매출이 전년 대비 550%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최근 2주(5월25일~6월7일)간 제습기 거래액이 410% 올랐다. 가전업계의 제습기 신제품 경쟁 역시 뜨겁다. SK매직은 '초슬림 제습기'를 출시했다. 제습 용량은 13ℓ다. 크기는 작고 슬림하지만 강력한 제습 성능으로 최대 62㎡(19평)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 절반 수준 크기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품 두께는 22㎝로 성인 남성 손 한 뼘 정도다. 소파, 드레스룸 틈새 등 좁은 공간에도 설치와 보관이 용이하다. 이 제품은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배수가 가능한 '연속 제습 기능'을 지원한다. '자동 제습 기능'으로 최적 습도로 쾌적한 실내 환경도 제공한다. SK매직 관계자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제습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물량 부족으로 한차례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판매를 재개한 지난 7일 하루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제품 하나로 실내 공기 청정과 습도 조절이 한번에 가능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는 청정 면적 30㎡, 일일 제습량 12.5ℓ다.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제품이다. 상황·필요에 따라 공기 청정과 제습을 맞춤으로 설정해 사용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알아서 제습 기능이 구동돼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해 준다. 에너지소비효울 1등급 제품이다. 제습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와 저소음 저전력의 절전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제습 물통이 가득 차면 물 비움 표시를 통해 알려준다. 쿠쿠홈시스와 신일전자도 제습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쿠쿠홈시스의 '인스퓨어 제습기'는 습도가 높은 실내에서 하루 종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16ℓ의 대용량 제습 능력을 갖췄다. 제습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43데시벨(dB)이다. 원하는 환경에 맞춰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자동 제습 기능은 45~55%의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작동한다. 연속 제습 모드를 선택할 경우에는 배수 호스를 장착하면 제습 용량에 관계없이 화장실과 세탁실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 지속적인 제습이 가능하다. 수동 모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신제품은 가로 폭이 A4용지보다 조금 긴 22㎝다. 제습기에서 토출되는 공기량을 3단계로 조절해 실내 면적과 상황에 따라 알맞게 사용이 가능하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자사가 출시한 제습기 전 제품의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7% 이상 성장했다"며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제습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는 '18ℓ 상부식 제습기'를 선보였다. 상부식 물통을 채택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허리를 수그리고 힘을 들여 물통을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배수 호수를 연결하면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연속 배수가 가능하다. 일일 제습량은 18ℓ에 물통 용량은 6ℓ다.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장마철에 사용하기 좋다. 사용 면적은 35㎡(약 10평)로 안방이나 드레스룸은 물론이고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제습의 강·약 모드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사용시간도 1시간에서 24시간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급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물폭탄이 예보됐다"며 "본격적인 여름과 장마철이 오기 전에 미리 제습기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