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준우승 변성환호 귀국…"월드컵 4강 목표"(종합)
변성환 감독 "선수들 퍼포먼스 기대 이상…자신감 갖고 월드컵 도전"백인우 "준우승 아쉽지만, 월드컵 통해 성장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른 새벽에도 수십 명의 팬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선수단 가족들이 변성환호를 반겼다. 준우승으로 눈물을 흘렸던 23명의 선수도 축하 꽃다발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2014년 태국 대회 결승에서 북한에 패한 뒤 9년 만의 준우승이다. 한국과 일본이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U-17 대표팀까지 한일전에 고개를 숙이면서, 한국 각급 남자축구대표팀은 최근 일본과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0-3 패배를 기록했다.
퇴장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에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고, 이후 3골을 허용했다. 그 밖에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억울한 패배였다는 평가도 있다. 일본에 졌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4위 안에 들며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변성환 감독은 "대회 전에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철학과 스타일, 원팀을 기반으로 착실히 준비했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의 기대치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철학과 협회의 방향성이 일치했고,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월드컵 4강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4강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렸던 백인우(용인축구센터)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U-17 대표팀은 오는 8월 재소집해 11월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