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파트 ‘철근 누락’ 관련 LH본사 압수수색
광주 선운2지구 공공주택 관련, 철근 부실시공 ‘순살 아파트’ 논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LH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지 12일만이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11시 경남 진주 LH본사를 비롯한 4곳에 수사관 1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LH본사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등 4곳이다. 이들 부서는 LH 발주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곳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광주 선운2지구 공공주택 지구 개발 사업' 관련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 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LH 발주 아파트 중 철근 누락 무량판 구조 단지 15개 중 1곳이다. 문제가 된 곳은 지하주차장으로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구조와 무량판 구조가 섞여 있는데 무량판 구조 일부에 철근이 누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선운2지구 아파트 신축 관련 설계업체 관계자 2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에 배당된 사건 수사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압수수색을 먼저 실시한 것이다"며 "발주처인 LH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아파트 공사 도중 철근 누락, 설계·시공 하자 관련 증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을 두루 살펴 명명백백 사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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