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휴가 생각보다 많다"…교장·교감 수업 투입한 학교도
서울시교육청 "관내 11개 초등학교 휴업" 집계서이초에 '아파트 추락사' 양천구 학교도 포함"교사 80%, 90% 빠졌다"…교장·교감 수업 투입'교육 공백 최소화'…서울교육청 850여명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4일 관내 총 11개 초등학교가 임시휴업 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모두 기존 학사일정에 없던 휴업이다. 서이초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에서 숨진 초등교사가 근무하던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도 이날 휴업을 결정했다. 앞서 교육부가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게 국가공무원법상 최대 파면·해임 등의 징계가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으며 이날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많지 않지만, 교사들의 당일 연가·병가는 예측이 어려워 일선 학교들은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휴가를 낸 교사들의 수가 예상보다 많아 정상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은 학교도 있었다.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관리자인 교장·교감이 투입된 경우도 많았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장은 "예상보다 교사들의 휴가가 훨씬 많았다.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빠진 것 같다"며 "정상 수업 대신 1교시는 방송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했고, 2~3교시는 악물 오남용 및 흡연예방 교육, 4교시는 생활안전 교육 등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이초 인근 한 초등학교 교감은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교사의 90% 정도가 빠져서 교장·교감 포함 10여명 정도 밖에 없었다"며 "휴가자 규모를 미리 파악해 충원 인원을 미리 구하고 교외 체험학습으로 빠진 학생들도 많아서 다행히 학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다른 초등학교는 지난 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단축 수업을 공지했다. 해당 학교는 "정상 수업을 하려고 하지만 당일 선생님들의 출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학년의 수업을 4교시에 마치겠다고 안내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이 어려운데, 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오늘 하루를 무사히 운영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학사운영은 학교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날 현장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청 및 교육지원청 인력 850여명을 초등학교에 지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