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아이 애지중지 키운다"…고가 유아용품 '쑥쑥'
초저출산 시대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 확대스토케, 부가부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성장"시장 환경 긍정적…프리미엄 제품 구매력 상승세"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러피안 유아용품 전문기업인 스토케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스토케는 올해 백화점 단독 매장 4곳을 새로 오픈하고, 기존 6개 매장을 리뉴얼 확대하며 업계 선두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스토케가 지난해 오픈한 10개 매장을 포함하면, 스토케의 백화점 단독 매장은 24개점에 달한다. 이러한 백화점 중심의 유통망 개편은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쇼핑과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무기로 '프리미엄 육아용품'을 내세우고 있는 스토케의 인기는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인기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아기의자 '트립트랩'은 현재 품절 상태로 대기 예약을 받고 있으며, 휴대용 유모차 '요요'는 올해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3주차 주중 평균 판매량 31%, 10월 1주차 52% 증가했다. 스토케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유아용품 카테고리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1년간 독일 프리미엄 아기띠 브랜드 '리마스', 덴마크 하이체어 브랜드 '에보무브', 프랑스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베이비젠', 어린이용 멀티 액티비티 플레이 테이블을 만드는 이탈리아 브랜드 '무카코' 등 4개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국내에도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스토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우리에게 도전과제이긴 하지만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과 경험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상태에서 가정을 꾸리다 보니, 프리미엄 제품의 구매력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토케는 플래그십 성격의 단독 매장 운영 확대를 통해 북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정수를 담은 우수한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차 액세서리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액세서리를 여러 색상으로 구매해 차림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유아차가 단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리미엄 종합 유아용품 솔루션 브랜드 '부가부'의 액세서리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는 제품은 계절용품 '브리지 썬 캐노피'와 '풋머프'다. 두 제품 모두 아이의 체온 유지를 도와주는 기능성 제품으로, 색상도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원목 가구 브랜드 '슬로우알레'의 아기침대 '바우베드'도 올해 3월 출시된 이후 8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9억원,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 200% 신장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제품은 FAS등급 북미산 화이트 오크와 친환경자재등급표 기준 최고 등급인 SE0 자재로만 제작돼 품질과 안정성을 보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가부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대부분 한 자녀를 낳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보다는 고가 브랜드의 좋은 제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은 중고 시자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아이가 성장 후 중고 판매까지 고려해 고가 유아용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소 높은 가격대로 부가부 타깃층은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었으나 최근에는 휴대용 스트롤러 출시 후, 보다 접근하기 쉬워진 가격대 때문에 타깃층도 넓어졌다"며 "스트롤러 외 접이식 아기침대, 하이체어 등 육아 솔루션을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는데, 부가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에 맞춰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