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청년 할당 공천' 지도부에 보고할 듯…최고위서 논의
안건 의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최고위원 의견 갈려"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6일 내년 총선 공천에서 청년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3호 안건'을 당 지도부에 정식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내년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 50% 할당, 우세지역 '청년 전략 지역구' 선정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일 혁신위 회의에서 의결한 내용이다. '청년 전략 지역구'의 경우 공개 오디션을 열어 후보자를 뽑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영남권 등 '보수 텃밭'에 청년 후보를 내자는 거다. 앞서 혁신위가 제안한 친윤·중진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현역 20% 공천 배제 등과 연결 지으면 의도는 더 명확해진다. 하지만 이 제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제안한 '2호 안건'인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책정,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도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해당 안건을 보고받은 직후 브리핑에서 "의견을 종합 검토해 적당한 시기에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2호 혁신안은 입법 절차가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혁신위 권고 사안이었던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의 경우 아직 정식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 권고 사안이 보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한 '3호 혁신안'이 안건으로 상정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당장 최고위원 간 의견 조율도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3호 혁신안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며 "안건 의결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