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여당 합류설에 "합당하지 않아…정치적 연대는 열려있어"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어…정치개혁 기회"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3일 여당 합류설에 대해 "합당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치적 연대는 열려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관한 질의에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 얘기를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치적 연대나 이런 모든 것들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움직임에 관한 질문에는 "정의당과 금태섭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 이상민 의원이 함께하는 금요연석회의가 있지만, 특별히 앞으로 (행보가) 확정되거나 이런 것은 아직 없다"며 "내년 총선은 정치를 개혁할 기회인데 그때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번 강연은 혁신위 측에서 요청한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강연 주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였다고 한다. 양 대표는 강연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국가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비전이 안 보이기 때문에 목표가 없고, 목표가 없으니 로드맵이 안 보이고, 로드맵이 없으니 인적 자원을 어떻게 혁신해야 될지 방향이 안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혁신위에서 단기적 처방보다는 그런 방향으로 혁신안을 내달라고 했다"며 "모든 사회적 변혁이나 일은 정치를 통해서 해결하도록 진화해 왔는데 지금은 정치가 멈춰있기 때문에 이 정치를 제대로 가동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관해서는 "예산 삭감이 충격파를 던진 것은 맞다. 모든 출연연이나 과학기술계 모든 분이 아마 새로운 시각으로 그간의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문제다.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정말 필요한 예산,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 예산은 잘 살려내야 한다"며 "과연 지금 국회에서 그런 일들이 가능한가에 대해 굉장히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R&D 예산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여러 고민과 고뇌가 있어서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강연 전 모두발언에서 "과학의 중요성과 민생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싶다"며 "(앞서) 대덕을 다녀오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미래는 과학에 있다. 한마디로 미래가 과학"이라고 밝혔다. 강연 이후 혁신위는 회의를 열고 '5차 혁신안'을 논의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