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험지 출마 요구에 반응 무성의…강한 메시지 낼 것"
혁신위, 2시간30분 회의…30일 불출마 권고 정식 의결인요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 목소리"인요한, 조기 해체 질문에 "아직 조기에 끝날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시간30분 가량 마라톤 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를 향한 혁신위 위원들의 불만을 전달했다. 당 지도부는 1차 혁신안(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만 수용하고 2~4차 혁신안에 대해서는 최고위 의결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혁신위가 2차 혁신안에서 정치적 권고 사안으로 요구한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뚜렷한 의견조차 내지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오늘 당한테 보내는 내용에 대한 굉장히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며 "저는 솔직한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담을 가지고 있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당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혁신위원들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저는 혁신위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제가 맘대로 내용을 조종하는 사람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오늘 굉장히 뜨거운 토론이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는 (혁신위원들의) 뜻이 있었다"며 "다음주에는 우리가 한번 내지 두번 더 온라인 회의를 하고 오프라인 회의를 해서 당에 전달을 확실해야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전 위원장으로서 그걸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 위원장은 '당에서 안 받으면 직을 던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까진데 그것도 역시 혁신위원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아직은 조기에 끝내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가는 정이 오지 않았다고 할까? 전라도말로 가는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고 했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진 의원은 "2호 안건 중에 희생 관련 부분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냐 마느냐가 핵심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의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는 문제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그러나 표현을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다음주 목요일 혁신안을 의결할 때 지도부나 관계자에 데드라인을 설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위기는 전달할거다. 혁신위원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무슨 당하고 조정하고 그럴 성격의 것은 아니다. 혁신위원들을 잘 뽑았고 전부 다 신뢰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따르고 전달하고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제가 누구 말을 듣고 여기서 일 하는 걸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