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황의조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 안 해"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회의를 열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 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황의조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하면 내년 1월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무산된다. 만약 기소돼 재판까지 가면 태극마크를 평생 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영상을 게재해 불법 촬영물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여성은 황의조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불법 촬영을 통해 피해를 준다고 폭로했다.
황의조는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 기간인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해 파장이 커졌다. 진실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의 신상 일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가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로 출전하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황의조 논란은 축구계뿐 아니라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번져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상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