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네 공동성명, 빠른 관계 발전 보여줘…파트너십 새 지평 열어"
한-네 정상회담 후 뤼터 총리 주최 '업무 오찬'"피로 맺어진 우정 토대 합력…최상의 파트너""양국 국민들·눈부신 미래를 위하여" 건배사국왕도 참석…국빈 방문 동안 5차례나 만나
[헤이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는 최상의 파트너로, 저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총리가 주최하는 '업무 오찬'에 참석해 양국 각료들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취임 후 1년 반 동안 뤼터 총리님과 네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오랜 우방국인 네덜란드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왔다"며 "지난해 11월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에 합의하고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관계 발전의 과정을 과정을 짚었다. 또 네덜란드의 한국전 파병을 언급하며 "가장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함께해준 진정한 친구"라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 헌신,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 오찬에 참석한 양국 각료들에 이날 가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도출한 협력 방안, 서명식에서 체결된 협력 문서들, 그리고 오늘 채택된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국방, 경제안보, 공급망, 반도체, 원전, 무탄소 에너지, 디지털 등의 분야에 관해서 전략적 협력을 논의함으로써 양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속담 '신은 지구를 창조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었다'를 들며 "역경을 이겨내고 혁신을 선도하는 강대국이자 다자주의를 이끄는 네덜란드에 대해 한국도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어려운 위기와 전쟁에서의 폐허를 극복해 나가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이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함께 지키고, 또 기술 혁신을 꾀함에 있어서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양국 관계의 눈부신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하고 네덜란드어로 "쁘로오스트(Proost 건배)"라고 외쳤다. 업무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 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 네덜란드대사 내외가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한케 브라윈스 슬롯 외교장관, 미키 안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 롭 예튼 기후 에너지 장관, 페이터르 반 데르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외교안보, 경제안보, 과학기술, 인적교류 협력 등의 의제 순으로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도 함께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공식 환영식, 양국 주요 인사 리셉션, MOU(양해각서)서명식, 총리 주최 업무 오찬까지 총 5개의 일정에 모두 윤대통령과 함께했다. 네덜란드 측은 윤 대통령 방문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왕 참석 행사에 총리도 참석토록 했으며 총리 행사에도 국왕이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