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울산 출마설' 김기현 겨냥 "선택 잘못한 것"
"내 '당대표 사퇴-지역구 출마' 모델 생각하면 오산""영남 중진 용퇴론은 '혁신공천' 대표적 사례 될 것"
홍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동대문을과 달리 울산 남구에는 촉망받는 신인들이 즐비하다"며 "영남 중진 용퇴론은 바로 혁신 공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무소속으로 울산 강남인 그곳에서 당선될 수 있을까. 선택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011년 12월5일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디도스 파동'으로 사퇴 압력을 받을 때 나는 미련 없이 사퇴하고 하차했다"며 다음 해인 2012년 제19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구도 속에서 계파 없이 자력으로 당대표가 됐지만, 당 운영 과정에서 두 계파의 끊임없는 견제가 있었다"며 "19대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대폭 물갈이한다는 계획이 새어 나가면서 물갈이 대상자들이 극심하게 저항했고, 계파 대리인들이 나를 축출할 계획까지 세울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 후) 동대문으로 돌아와 총선 불출마하기로 하고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면서도 "느닷없이 동대문을에 출마할 사람이 없다고 전략 공천을 발표하는 바람에 낙선할 줄 알면서도 출마해 선거운동 14일간 유세차 한번 안 타고 상가를 일일이 도보로 걸어서 돌며 11년 동안 감사했다고 미리 이임 인사만 했다. 그리고 낙선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밝히면서도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남기지 않아 울산에서 5선을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대통령실과 '주류 희생 혁신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면서 대표직을 사퇴하되 지역구 출마를 보장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던지면서까지 울산 남구을 출마를 강행할 경우 '주류 희생' 요구에 불응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만큼 울산 출마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